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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사이버 백일장
작성자 배문휴 조회 937 등록일 2002.05.0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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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버지
아버지 그렇게 떠나셨습니다.
다리한번 편히하지 못하시고
뭐가 그리 급하십니까

내 몸하나 뉠 자리없는 들판 한켠에
뜨거운 태양따윈 상관없이누워쉬시던모습
마지막 가신길에 제 맘이 더 아픕니다

이잰 당신자리엔 아무도 없지만
당신이 가꾸신 들판의 곡식은
아무렇지 안은듯 익어갑니다

아직 당신 떠나보낸 눈물이 남아있는네
당신온기 남아 이자리에 맴도는데
당신이 미치도록 그립습니다

아버지
이제 굽은 등을 펴고편이 쉬십시오
이 자식은 당신이주신 땀방울의 열매를 거두며

아버지께서 일러주신무언의 말씀을지키며
당신이 주신 이 흙에서 살렵니다

아버지!
아버지!
사랑합니다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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